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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신과 게 사람과 그래도 씨10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고물상으로 폐지가 가득 담긴 리어카를 끌고 가는 김하순(76)씨"덥고 숨막히지만 어떡하겠어. 이거라도 안 하면 돈이 한 푼도 없는데."
2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한 도로에서 만난 김하순(가명·76)씨는 종이상자와 고철, 페트병 등을 가득 실은 리어카를 힘겹게 끌고 있었다.
대로변 가게에서 내놓은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한 것이 있을까 찾아보던 김씨는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그늘을 찾다 인근 화단에 몸을 기댔다.
그는 폭염 속 더위를 피하기 위해 새벽 4시30분부터 집에서 나와 오치동과 매곡동 일대를 돌며 폐지와 수익률대회
재활용쓰레기 등을 모아 고물상에 팔고 있었다.
이날 아침 5시간동안 모은 100여㎏의 폐지와 재활용 쓰레기를 팔아 받은 돈은 6천원에 불과했다.
종이 시세가 ㎏당 50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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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의 한 고물상에 100여kg의 폐지를 팔았지만 6천원 남짓한 돈밖에 받지 못해 다시 폐지를 주우러 가는 김하순씨
김씨는 "햇볕과 습한 날씨 때문에 축축 처지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면 몸만 지치기 때문에 계속 움직여야 한다"며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돈이 한 푼도 없릴게임안전사이트
다. 뜨거운 태양이 문제가 아니다. 하루하루 살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두 배의 일을 견디고 있는 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오전 5시부터 건물 청소부 일을 하고, 버려진 책과 종이주식매매하는법
를 모으는 일도 겸하고 있는 문희정(66)씨
인근에서 만난 문희정(가명·66·여)씨는 두건과 고무장갑, 긴팔 옷으로 무장한 채 버려진 책과 페트병 등 30여㎏의 재활용품을 끌고 고물상을 방문했다.
문씨는 오전 5시부터 건물 청소부 일을 한 뒤 폐 종이를 모으는 일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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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학원에서 문제집과 이면지 등을 버리는 날에는 문씨는 조금 더 기분이 좋다. 폐 도서가 일반 폐지보다 값을 더 쳐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집 등을 팔아 버는 돈은 많아 봐야 하루 5천원 남짓이다. 그럼에도 문씨는 "아직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씨는 "건물 청소를 할 때도 마찬가지고, 버려진 책들을 모을 때도 날이 더워 땀이 뻘뻘 난다"며 "이렇게 몸을 싸매지 않으면 햇빛이 따갑고 화상을 입기도 한다. 다른 데 손 벌릴 곳도 없어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날씨가 더워 오후 폐지 수거를 포기한 어르신도 있었다.
10일 오전 광주 북구 매곡동에서 땡볕 더위에 평상에 잠시 앉아 숨을 돌리고 있는 서상순(83)씨
오전 4시부터 폐지 수거를 나섰던 서상순(가명·83)씨는 5시간동안 31㎏가량의 폐지밖에 모으지 못했다.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양이다.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겨우 짐을 내린 서씨는 고물상 한구석에 마련된 평상에 자리를 잡고 가쁜 숨을 내쉬었다.
겨우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 서씨는 이날 폭염 탓에 집에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기초연금 이외에 별다른 소득도 없어 금전적 문제가 심각하지만, 땀을 많이 흘려 탈진한 탓에 쓰러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어서다.
서씨는 "5시간동안 폐지를 얼마 모으지 못해 돈도 1천500원밖에 못 받았다"며 "아침 출근시간에 자동차와 부딪힐 뻔도 한 걸 생각하면,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땀을 마구 흘리다 보면 이게 땀인지 눈물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며 "더 더워지면 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만 태산이다"고 덧붙였다.
고물상 주인 김정훈(56)씨는 "폭염 경보가 일찍부터 이어지고 있어서 그런지 작년이나 재작년에 보이던 어르신들도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 폐지는 물론 재활용품 전반의 시세도 떨어지면서 어르신들의 생활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의 '폐지 수집 노인 전수조사'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폐지수집 노인은 616명에 달한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78세에 달하고 평균 월 소득은 76만6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폭염이 내리는 여름 철에도 생활 유지를 위해 야외 활동이 필수적이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지역의 폐지 수집 노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차양 모자와 토시 등 보호 용품을 제공하고, 여름철 대체 일자리인 '자원 재생 활동단'을 운영해 실내에서 수행 가능한 대체 업무를 맡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온열질환과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폐지 수집 어르신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보호대책은 물론 장기적은 계획을 통해 이들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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