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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주말을 앞둔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무더운 날씨 속에 지난 주말 비가 내리며 주춤했던 온열질환자도 다시 급증했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 축산농가와 산업현장, 각 지자체 등에선 더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각 축제 현장과 피서지에서도 시민들은 국민은행 대출조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주말에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되면서 힘든 여름나기가 될 전망이다.



찌는 듯한 날씨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폭염 특보가 내려진 25일 전북 전주시 마전숲공원에서 분수가 작동하고 있다. 2025.7.25 jaya 사금융권대출 @yna.co.kr


폭우 뒤 다시 온 폭염…전국서 온열질환자 속출
찜통 같은 무더위에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야외 근로자들의 사망사고도 속출했다.
경북 포항에서는 전날 낮 12시 23분께 네팔 국적 40대 남성이 제초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대구무직자 해당 남성은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당일 오전 6시부터 일행들과 제초 작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오후 2시 36분께에는 경기 광주시 고산동의 한 물류센터에서 30대 여성이 열경련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공사 현장에서는 40대 중국인 근로자가 열경련 증상을 보여 부부합산연소득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역마다 온열질환자도 대폭 늘어났다.
부산에서는 올여름 들어 7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 환자 수가 17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2배 늘었다.
울산에서도 올여름 총 8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며 지난 2013년 이후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산학연협력 경남에서는 총 19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1명)과 비교했을 때 2.7배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도 제주 37명, 인천 129명, 대구 76명, 경북 235명, 광주·전남 174명 등이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전날 기준 추정 사망자 10명을 포함함 1천979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80개 구역(98%)에 폭염특보가 발표됐다.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이날 오후 2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각양각색 더위 피하기…실내로, 실내로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에 이른 25일 오후 3시께 대구 중구 동성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도심은 금요일 오후임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했다.
무더위 속에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은 양산과 휴대용 선풍기 등으로 한낮 뙤약볕을 견디며 이동했다.
버스 정류장과 도심공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인근은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뙤약볕 아래 이동하던 시민들은 냉방 중인 상가로 들어가 잠깐 더위를 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동성로를 찾은 박 모(31)씨는 "햇볕이 너무 뜨겁다"며 "그저께까지는 비가 온 탓인지 찝찝하게 더웠는데, 오늘은 본격적으로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의 한 평양냉면 식당에는 시원한 냉면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의정부 음악도서관과 미술도서관 등 주요 도서관은 음악 감상과 독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폭염에는 머드로 응수한다' (보령=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보령머드축제 첫날인 25일 오후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5.7.25 coolee@yna.co.kr


축제장도 피서지도 비껴갈 수 없는 무더위
보령머드축제 개막일인 이날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얼굴은 따가운 햇볕에 자동으로 표정이 일그러졌다.
대부분 양산을 쓰거나 모자로 뜨거운 볕을 피하는 모습이었지만, 높은 습도에 얼굴과 목덜미로 흐르는 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축제장에 온 박모(29)씨는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어서 햇볕이 일단 엄청 따갑다"며 "여기에 습하기까지 하니까 마치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느낌이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폭염을 이기지 못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는 밤에도 해변 등지에는 시민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주말 야외활동을 피하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주부 김모(41) 씨는 "원래 이번 주말에 가족과 나들이를 가려고 했는데 더위가 절정일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취소했다"며 "밖에 나가면 너무 힘들 것 같아 집에 머물며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늘 가까운 곳에서 폭염 피하기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25일 대구 중구 한 고층 아파트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임시 그늘막에서 햇볕을 피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7.25 psik@yna.co.kr


'무더위 직격' 일터…"얼마나 더워질지 무서울 지경"
무더위에 직접 노출된 채 일해야 하는 건설 현장과 야외 작업 현장의 안전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파주의 한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모와 조끼 등 보호 장비를 착용한 근로자들이 더위와 싸우며 작업을 이어갔다.
현장 관리자 김모(35)씨는 "공단에서 오늘 아침 지침이 내려와 2시간 근무 후 20분씩 휴식이 의무화됐다"며 "장비를 착용하고 일하다 보니 평소보다 훨씬 더 덥고 지쳐, 물을 자주 마시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고층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뜨거운 오후 햇볕을 피하기 위한 작은 그늘막이 설치됐다.
그늘막 아래에서 작업자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며 한낮 더위를 이겨냈다.
농민들도 무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충남 천안 병천면 한 논밭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일하는 농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농사일을 하는 한모(69)씨는 "매일매일 얼마나 더 더워질지 무서울 지경"이라며 "요즘은 아침부터 푹푹 찌는 느낌이라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대전 지역의 한 교통경찰은 순찰을 나가기 전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토시를 착용하고 얼음물을 챙겼다.
이 경찰관은 "사이드카(순찰용 이륜차)를 타게 되면 엔진 열과 복사열 때문에 무척 덥다"며 "무더위로 인한 사고 예방을 막기 위해 요즘은 순찰차와 동행해 단속과 순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속절없는 쪽방촌의 폭염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서울 한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으며 무더운 날씨를 보인 24일 서울역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에어컨이 없는 방에서 더위를 견디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 촬영. 온도가 높은 곳은 붉게, 낮은 곳은 푸르게 표시돼 있다. 2025.7.24 dwise@yna.co.kr


"온열질환 막아라"…지자체 온열관리 비상
온열질환자가 폭증하며 각 지자체의 온열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9개 부서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폭염 예방 활동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는 여름철 더위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폭염대응 중점 추진 대책'을 수립해 가동하고 있다.
대구시는 폭염 장기화에 대비해 지난 2일 폭염 대책 비상단계를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상향하고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한 폭염 종합대책을 강화했다.
시는 폭염 민감 대상인 쪽방촌 주민, 노숙인 등을 보호하기 위해 방문간호사 등으로 통합돌봄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 용품을 제공하거나 쪽방촌 열 차단 페인트 시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수환 오수희 장지현 김동민 김솔 심민규 변지철 황정환 이성민 윤관식)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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