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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사연 [하늘이 너무 예뻐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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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울 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19-11-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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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첫번째, 복된 좋은 운수. 두 번째,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정의되어 있다.

그런데 음...생활에서 느끼는 충분한 만족과 기쁨이라니. 이 얼마나 애매모호한 말인가?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충분하다는 말은 너무나 애매하기 때문에 이 단어의 뜻을 처음 본 당시의 나는 행복의 정의를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여기서 잠깐 나를 소개해보자면 나는 20살, 이제 막 새내기 티를 벗어나기 시작한 대학생이다.

그리고 알 사람은 다들 알겠지만 요근래, 11월 중순을 살고 있는 대학생들은 물밀듯이 밀려오는 과제를 해결하느라 정말 바쁘다.

물론 나 또한 이번주는 정말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일주일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생각만해도 스트레스 받는 조별과제부터 개인보고서까지. 휴, 다시 생각해봐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고등학생 때, 하루에 세 번 하늘을 쳐다본다면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을 들은 이후로 나는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다.

11월 기억이 잘 나지않는 어느 날.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그 날도 어김없이 하늘을 보려고 고개를 들었다.

나는 그 순간 두 눈을 크게 뜰 수 밖에 없었다.

어두운 밤의 장막을 여는 타오르는 붉은 빛 석양. 보라색과 빨간색이 오묘하게 섞인 그 날의 하늘을 나는 잊을 수 없다.

그렇게 사진을 몇 장 찍고 나는 멍하니 밤으로 변해가는 저녁의 시간을 쳐다보았다. 그때가 일주일 중 가장 행복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내가 느낄 수 있었던 충분한 만족이자 기쁨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 순간만큼은 벅참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겨우 하늘 하나로 이렇게까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뭐, 이건 내가 하늘을 원래부터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혹시 요근래 하늘을 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어느 시간대라도 좋으니 꼭 한 번 보았으면 좋겠다.

새벽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는,

아침에는 새가 파란 하늘을 날아다니는,

점심에는 높디 높은 가을의,

저녁에는 석양과 밤이 섞인 몽환의,

밤에는 보름달이 밝게 빛나고 있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하늘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보다 더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당신들, 당신의 일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혹시 대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는 모두가 각자의 행복을 꼭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던 2020년이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다들 조금만 더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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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너무 예뻐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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