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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사연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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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용용 댓글 0건 조회 149회 작성일 19-11-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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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행복했었더라? 


당장의 학교생활과 과제들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요즘, 갑자기 지나가던 나를 멈춰세운 활동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사단법인 국민행복실천 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행복사연 및 네이밍 공모전을 본 이후부터다.

나의 행복사연에 대해 알려주세요.


(멈칫) 행복이요 ..?

행복 목적이 아니라 수단 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전에는 '난 왜 행복하지 않지?'라고 하면서 불안해하기도 하고, 남과 비교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는 않다. 그냥 있는 그대로, 나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보면, 나의 일상 속에서도 유난히 반짝였던 행복한 별자리 시즌이 한 번씩은 있는 듯하다.

추워서 몸이 얼어붙는 요즘같은 계절에도, 다가올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기다려지는 것처럼

행복은 그렇게 잊혀져갈 때 즈음, 생각치도 못하게 찾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언제 행복했는데?

지금 떠오르는 행복했던 순간은 바로 가족들과 함께 했던 제주도 여행 이다.

스무살이 넘고서는 처음 갔던 제주도 여행.

이전까지 갔던 것까지 세어보면 한 번도, 두 번도 아니고 서너 번은 간 것 같다.

아마 부모님만 다녀온 걸로 치자면 더 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 당시의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서 블로그에도 글을 남겼었다.

고기국수, 흑돼지, 해물커리, 땅콩아이스크림 등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흘러가는 시간을 잊지 않으려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심히 사진도 찍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한라산 등반을 빼놓을 수 없다.

등산초보들끼리 뭉친 우리 가족은 남들이 등산장비를 가득 챙겨서 산을 오를 때 맨손으로 산을 올랐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그 중에서도 나는 더욱 무식했나보다. 너무 용감해서 춥답시고 롱패딩으로 몸을 꽁꽁 싸매고 산을 올랐으니 말이다.

일찍이 아버지께서는 거동이 불편하니 롱패딩 지퍼를 내리고 오르라고 했지만, 결국 말을 듣지 않다가 미끄러질 뻔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아침도 굶고, 근처에서 김밥 한 줄씩을 사서 한라산을 꼼빡 올랐는데, 정말 다리가 후들거린다라는 것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분명 춥고,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팠는데 돌이켜보니 그 때 봤었던 한라산의 경치, 사람들, 그리고 우리 가족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행복은 몸만 따시면 될 것이 아니라 마음이 따셔야 가능한 것이었다.

그렇게 높고 험한 산을 오랜-시간에 걸쳐 정상까지 등반하고 나니, 뭔들 못하겠나하는 자신감까지 생기기도 했다. 자칭 체력거지인 나조차도 한라산을 무대포로 등반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면, 한라산 등반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머리로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 다시 오르라고 한다면 '노땡큐'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한다면 다시 도전할 수도 있을 듯하다 ^^


사진과 글들 덕분에 지금도 당시를 추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떠난

낯선 환경에서의 시간이라는 것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정도로 가치있고 여운을 주는 행복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특정 재화를 구매함으로써 얻는 만족감과는 차원이 다르게, 이러한 기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또 일상생활 속에서 지낼 힘을 마련해준다. 나의 경우는 가족이었지만, 가까운 인연이라면 연인, 친구도 해당이 될 수 있겠다.

앞으로도 만날 인연들에 대한 행복과,

그리고 내가 맡은 일에 대한 행복 또한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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