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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지구에서 태어났지만, 지구에서 끝나도록 운명지어진 것은 아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쿠퍼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미지의 우주로 떠나는 결단을 내린다. 이제 이 장면은 더 이상 영화 속 상상이 아니다. 인류는 실제로 지구 너머, 또 다른 ‘도시’를 그리기 시작했CTA전략
다. 과거 바다를 건너 신대륙을 개척했듯, 우리는 이제 별들 너머로 삶의 무대를 확장하고 있다. 그 도시들은 어디에, 누구의 상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그려질 것인가.
그 질문에, 인류는 이미 답을 쓰기 시작했다. 우주 도시는 더 이상 탐사 기지가 아니다. 인류가 머물며 살아갈 생활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구 저궤도 정거장은 연구를 넘어 삼보판지 주식
관광과 제조 산업의 실험장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달과 화성은 현지 자원 활용과 자급 시스템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주 엘리베이터 구상도 있으나, 실현까지는 기술적 장벽이 높다. 우주 도시의 실현을 위해 자원 채굴, 생명 유지, 방사선 차단, 에너지 공급 등 핵심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주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챠트박사
. 노바스페이스는 2025년 5월 보고서에서, 2024년 글로벌 우주경제 규모를 약 5960억 달러로 추산하고, 2033년에는 94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2040년까지 시장이 약 1조10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체 시장의 약 70%는 위성 산업이 차지하며, 이 중에서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같은 저궤도 위성통미래나노텍 주식
신 사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주 추진 시스템과 관광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며, 각국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우주 도시 건설을 둘러싼 전략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Boca Chica)에 위치한 전용 우주 기지인 스페이스X의 ‘스타베이스‘김종철
.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주요 발사장이다. 일론 머스크가 도시 지정을 추진해 온 이곳은, 2025년 5월 3일 주민 투표에서 찬성 다수를 얻으며 ‘스타베이스 시티(Starbase, Texas)’로 공식 지정됐다. [출처 : 스페이스 X 누리집]


미국에서는 스페이스X가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스타베이스’를 로켓 생산 및 발사의 핵심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의 시험비행이 진행 중이며, 향후 화성 이주를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NASA는 장비개선과 안전점검을 이유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아르테미스 2호(유인 시험 비행)는 2026년 4월, 아르테미스 3호(유인 달 착륙)는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대 초까지 지속 가능한 달 기지를 구축하고, 이후 화성탐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유인탐사가 아니라, 달을 인류의 장기 거주 기지로 확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유럽우주국(ESA)의 재사용 로켓 추진체 ‘테미스(Themis)’ ESA는 ‘테미스(Themis)’ 프로젝트를 통해 재사용 가능한 로켓 추진체를 개발 중이다. 발사 비용 절감과 우주 접근성 향상이 목표이며, 프랑스, 독일 등이 참여한다. ‘테미스’는 메탄 연료 1단 추진체로, ‘프로메테우스’ 엔진을 장착해 수직 이착륙 시험을 앞두고 있다. 첫 시험은 2024년 예정이었으나 2025년으로 연기됐다. [출처 : 유럽우주국 누리집]


유럽우주국(ESA)은 우주 거주지 건설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저비용 로켓 개발을 목표로 한 ‘프로메테우스’와 ‘테미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25년 첫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우주 수송비용이 크게 줄어 우주 도시 건설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4년 발표된 ‘IRIS² 프로젝트’는 수백 개의 위성을 활용해 안정적인 우주 인터넷 및 통신망을 구축하는 계획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혁신을 통해 인류의 우주 정착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2035년까지 달 남극에 ‘국제 달 연구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6년 ‘창어 7호’를 발사해 환경 및 자원 조사를 실시하고, 2028년 ‘창어 8호’를 통해 자원활용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2035년까지 기초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2050년까지 완전한 연구기지로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에는 파키스탄, 남아공 등 10여 개국과 40여 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계획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우주 탐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 독자적인 우주 전략을 추진하며 차별화된 강점을 키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2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2023년 첫 달 탐사선 ‘다누리’의 성공으로 독립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32년 달착륙선 개발을 목표로 3D 프린팅 기반 우주 건축 및 현지 자원 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정밀제조, AI, 로봇기술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우주 탐사와 거주지 건설에 접목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우주 탐사 로버와 자동화 로봇을 개발해 거주지 건설과 유지보수를 지원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재사용 로켓 및 소형위성 기반 수송 시스템을 개발해 효율적인 우주 물류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달 탐사 로버를 연구하며 우주 탐사용 모빌리티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 탐사와 거주지 건설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우주 도시 건설에는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자급자족 시스템 구축이다. 달의 얼음에서 물을 추출해 산소와 연료를 확보하고, 3D 프린팅으로 거주지를 짓는 기술이 연구 중이지만, 생태계의 장기 유지를 위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둘째, 방사선과 극한 환경 문제다. 달과 화성은 대기가 없어 방사선 차단 기술과 지하 거주지 건설이 필수다. 현재는 달 표토(Regolith)를 활용한 보호막, 수소 함유 차폐 소재 등이 연구되고 있다. 셋째, 에너지와 교통 인프라 확보다. 태양광 발전은 제약이 많아, 이를 보완할 소형 원자로와 우주 태양광 발전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또, 기존 화학연료 로켓은 한계가 있어, 핵추진 로켓과 이온 엔진 같은 차세대 추진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넷째, 우주 법과 국제 협력체계 마련이다. 자원 채굴, 영토 권한, 군사적 활용 등 법적 공백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은 ‘아르테미스 협정’으로 자원 이용 원칙을 세웠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별도 체계를 구축하며 대립하고 있다. 우주 거주민의 법적 지위, 국적, 정착지의 국가 개념 등도 명확히 해야 한다. 협력이 부족하면 우주 개발은 갈등과 독점의 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 한국도 이에 대비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10~20년 안에 인류는 지구 밖에서 살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저궤도에는 실험실과 호텔이 떠 있고, 관광객은 창밖으로 푸른 지구를 내려다본다. 달 남극엔 3D 프린터로 지은 거주지가 들어서고, 얼음에서 얻은 물과 산소로 생존이 가능해진다. 화성에선 로봇이 붉은 땅을 누비고, 아이들은 중력이 낮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다. 창밖을 보며 지구의 바다와 숲을 떠올리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에너지와 교통망이 갖춰지면, 지구와 우주의 왕래는 일상이 된다. 사람들은 자원을 채굴하고, 거주지를 짓고, 관광객을 맞으며, 우주 화폐로 삶을 꾸려간다. 머지않아 우주에서 태어난 첫 세대가 등장하고, 인류 문명의 다음 장은 그곳에서 시작될 것이다.
“어딘가에,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이 말처럼, 우주는 준비된 이에게 길을 내어준다. 선도국들은 기술과 법을 선점하며 우주 도시의 기준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그 설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완성된 도시 밖의 관찰자로 남을 것인가. 선택은 이미 시작되었다. 우주항공청이 출범했지만, 실질적 성과는 아직이다. 기업은 투자로, 연구자는 기술로, 정부는 전략으로, 우리는 인재로 응답해야 한다. 우주에 도전하는 자만이, 인류 문명의 다음 페이지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