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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설희란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1-29 16:4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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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중국 공산당 아웃(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혹시 ‘화·짱·조’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화교, 짱개, 조선족의 앞글자를 딴 이 기이한 멸칭이 계엄 정국 이후 우리 사회에 갑자기 퍼지고 있다고 해요. 단순한 문화적 거부감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어버린 ‘혐중’, 과연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요? 오늘 에디터픽에서는 혐중의 역사를 차근차근 짚어보려 합니다. 이 위험한 혐오의 확산을 멈출 진짜 해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 경향신문 신년기획 ‘마가와 굴기 넘어’를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오션릴게임
점(사실들): 5명 중 4명은 “중국은 비호감”
“범죄, 살인, 노(no)답, 시진핑, 북한, 6.25” 중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자, 직장인 A씨(33)는 거침없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경향신문 신년기획팀은 최근 수도권에 사는 2030 세대 5명에게 중국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릴게임사이트추천 물었는데요. 직장인 B씨(33)는 “이미지가 딱히 좋지 않다”며 “거주지에 중국인이 많아졌는데 소음이나 에티켓 부족 같은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털어놨습니다. 취준생 C씨(25) 역시 “마라탕은 좋지만,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중국인은 싫다”고 말했죠.
최근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2030 세대의 반중 정서는 꽤 높게 나타납니다 바다이야기게임 . 지난달 경향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호감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72%에 달했는데요. 특히 18~29세(86%)와 30대(81%)의 비호감도가 압도적이었어요. 혐중 정서에 대해 인터뷰이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취준생 D씨(25)는 “중국에서 온 사람들의 범죄나 일종의 ‘빌런’ 같은 사례들이 나타나면서 자연 바다이야기룰 스레 생긴 마음 같다”고 덧붙였고요.
이런 흐름은 전 세대에 걸쳐 비슷합니다. 한국인 10명 중 6~7명은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8~9월 실시한 <외교안보 현안 인식조사> 결과에서 주변국 호감도를 보면 중국에 대해 ‘싫음’이라는 답변은 59.6%인 반면, ‘좋음’이라는 답변은 13.1%에 불과했습니다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해 6월 실시한 <주변국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다는 답변이 66.3%로 조사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단체가 지난해 9월19일 오후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인근에서 반중 집회를 벌이고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명동거리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일부 반중 집회에 대해 “필요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경찰관직무집행법’ 등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선(맥락들): 혐중,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혐중’이라는 말은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요? 최윤경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가 쓴 논문 ‘한국 사회 혐중 현상에 대한 통시적 분석’(2023. 12)에 따르면, 2004년 ’동북공정‘ 논란 시기에 이 표현이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동북공정은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까지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 했던 중국의 역사 사업이죠. 이때부터 ’우리의 뿌리조차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이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싹트게 된 셈입니다.
2016년 사드(THAAD) 배치 결정 전후로도 중국과의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감시할 것이라고 의심하며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 금지하는 등의 ‘한한령’ 보복을 감행했으니까요. 여기에 대중문화의 ‘낙인’도 한몫했습니다. 조선족을 ‘전담 악역’으로 묘사한 <황해>, <청년경찰>, <범죄도시> 같은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하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커졌습니다.
이에 참다못한 대림동에 사는 중국 동포 66명이 2020년 <청년경찰>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불편함과 소외감을 유발했다”며 제작사에 사과를 권고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외에도 2019년 홍콩 시위 강경 진압, 2020년 코로나19 당시의 불투명한 대응,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의 ‘한복 공정’과 쇼트트랙 편파 판정까지. 굵직한 사건들이 겹치며 혐중 정서는 우리 사회에 더욱 공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의 스틸컷. 제작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6/khan/20260126070147694nvjl.jpg" data-org-width="500" dmcf-mid="ZMtE88ztl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6/khan/20260126070147694nvjl.jpg" width="658">
영화 <청년경찰>의 스틸컷. 제작사 제공
면(관점들): 계엄 후 등장한 ‘혐중’은 좀 다르다?
그런데 흥미로운 지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12·3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혐중 정서가 질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인데요. 이전까지는 중국 관련 사건이라는 외부적 요인 때문에 싫어했다면, 이제는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스스로 커지는 ‘자생적 혐오’의 양상을 띠고 있다는 거예요.
그 포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열었습니다.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 ‘중국인 간첩’을 언급하고, 부정선거의 배후로 중국을 암시했기 때문이죠. 이후 보수 집회에서는 ‘아웃(OUT)’의 대상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바뀌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조형진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는 이를 두고 “짧은 기간 내에 특정 세력 안에서 중국을 적대시하는 하나의 세계관이 완성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미묘한 ‘불안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추월하는 데서 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건데요.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 교수는 “첨단 기술산업에서 중국이 앞서가는 데 대한 불편함, 나아가 위기감이나 공포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생적 혐오가 단기간에 사라지긴 어렵다고 봅니다. 최근 국회에서는 혐오 시위를 규제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최윤경 교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법적 제재보다는 사회 각 분야에서 혐오를 줄이려는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혐오는 갈등과 불평등이 누적된 사회가 보내는 서글픈 ‘위험 신호’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의 뿌리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곳에는 실존적인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건, 혐오라는 쉬운 선택지 대신 ‘정확한 이해’가 아닐까요?
☞ 극단 정치가 부추긴 ‘중국 혐오’… “국익이 최고” 협력 목소리도[마가와 굴기 넘어⑥]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230600071/?utm_source=article&utm_medium=newsletter&utm_campaign=khan
☞ 계엄 후 인종주의로 번져… ‘소수자 혐오’ 대응 차원 해법 찾아야[마가와 굴기 넘어⑥]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230600061/?utm_source=article&utm_medium=newsletter&utm_campaign=khan
“하나를 보더라도 입체적으로” 경향신문 뉴스레터 <점선면>의 슬로건입니다. 독자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슈를 점(사실), 선(맥락), 면(관점)으로 분석해 입체적으로 보여드립니다. 매일(월~금) 오전 7시 하루 10분 <점선면>을 읽으면서 ‘생각의 근육’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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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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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맥락들): 혐중,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혐중’이라는 말은 언제 처음 등장했을까요? 최윤경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가 쓴 논문 ‘한국 사회 혐중 현상에 대한 통시적 분석’(2023. 12)에 따르면, 2004년 ’동북공정‘ 논란 시기에 이 표현이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동북공정은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까지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 했던 중국의 역사 사업이죠. 이때부터 ’우리의 뿌리조차 자기네 것이라 우기는 이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싹트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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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느끼는 미묘한 ‘불안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중국의 기술력이 한국을 추월하는 데서 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건데요. 이욱연 서강대 중국문화학 교수는 “첨단 기술산업에서 중국이 앞서가는 데 대한 불편함, 나아가 위기감이나 공포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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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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